'Hajin said'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0.11.23 아펄? 하진아 너 어디 아퍼? (2)
  2. 2010.11.17 에비시사람이 하는 말은 에비시말??? (6)
  3. 2010.11.13 HAJIN said 를 시작하며... (5)
HAJIN said2010.11.23 16:20
어느날 4살이 갓 지난 아들 하진이와 놀이방 매트위의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었습니다.
무언가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는 저에게 하진이가 갑자기 "아펄" 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녀석 어디 아픈가? 라고 생각하며 하던 일에 열중하는 아빠
자신의 말에 아빠가 반응을 보이지 않아서인지 이번엔
매트 위의 무언가를 가리키며 또 한 번 "아펄"이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모라는거야~" 라고 생각하며 가리키는 곳을 보았더니...
그 곳에는 사과 그림이 있더군요.
??
Canon | Canon IXY DIGITAL 920 IS | Pattern | 1/20sec | F/2.8 | 0.00 EV | 5.0mm | ISO-320 | Off Compulsory | 2010:11:15 01:57:28

"아..  '애플'을 말한건가??"

"애플?" 이라고 물었더니
"애플이 아니라 아펄
"???"

그제서야 깨달았죠.
저의 저질 영어 발음인 "애플"보다 녀석의 어설픈 "아펄"이 더 원어민에 가깝다는 것을..
"너 어디서 그거 들었어?" 라고 물었더니
TV 에서 나왔답니다. 헐..

TV 사 바보 상자만은 아니군요. ^^;;

며칠 후 동네 커뮤니티에서 어린이를 위한 작은 프로그램이 있다고 하여 엄마와 함께 간 하진..
프로그램에서 제공하는 간식을 받기 위해 줄 서있던 하진에게
그 곳의 staff 이 "apple or pear?" 라고 묻자 우리의 하진..

"아펄"

그 날 하진은 본인이 직접 선택한 아펄을 맛있게 먹고 왔답니다. ^^
캐나다에 온지 한 달 남짓이 지난 날이었습니다. 헐..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HAJIN said'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펄? 하진아 너 어디 아퍼?  (2) 2010.11.23
에비시사람이 하는 말은 에비시말???  (6) 2010.11.17
HAJIN said 를 시작하며...  (5) 2010.11.13
Posted by Kozmoj
HAJIN said2010.11.17 05:53

외국에서 생활한다는 것은 
어른들에게도 그렇듯이 아이들에게도 언어에 대한 부담감을 크게 느끼게 한다고들 합니다.

이 곳에 와서 
'아이가 어느날 학교를 안가려고 하더라' 라던가
'학교에서 돌아온 아이가 보이지 않아 찾아보니 옷장 안에서 울고 있더라' 는 등의 이야기를 
그 동안 많이 들어왔던터라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아이가 아직 많이 어리니 괜찮겠지 라는 기대(?)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이야기를 듣고도 내심 크게 걱정하지 않았던 것은
일본에 있을 때 많은 한국 아이들이 일본 친구들과 놀면서 
놀랄만큼 빠르게 그들의 언어를 습득하는 것을 보아왔기 때문에 
아이들이라면 어른과 달리 그리 언어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지 않을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캐나다에 온지 3개월만에 preschool 에서 빈자리가 생겼다는 연락을 받고 (기쁨도 잠시)
아이를 preschool 에 보내려고 정신교육을 시키려고 하니
Hajin 이 "난 에비시말도 못하는데 어떻게 유치원에 가" 라고 말하는 겁니다.

"허걱.."
"근데 에비시말은 또 모야??"
"에비시사람이 하는 말이 에비시말???"
<アンパンマンとはじめよう!あそぼうABC 에서 갈무리했습니다>

순간 에비시말이란 말에 웃기기도 하고, 
아이가 말은 하지 않았지만, 그런 것에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는 것에 가여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몇 달동안 내가 느껴왔던 언어에 대한 부담감과 두려움을 
3살난 (이 때는 아직 세살이었습니다) 아이도 똑같이 느끼고 있었다니...

"걱정하지마 Hajin, 유치원에 가서 애들이랑 재밌게 놀다보면 넌 에비시말을 잘하게 될꺼야"
"넌 한국말도 잘하고 일본말도 알잖아. 그런데, 다른 애들은 에비시말 밖에 할 줄 몰라"

이런식으로 달래고 꼬득여 preschool 에 보내긴 했는데..
이 녀석이 잘 헤쳐나갈 수 있을지 걱정이 되긴 하네요.
"에비시말"이라곤 한마디도 못하는 녀석이...

Hajin, 너도 아빠랑 같은 부담을 느끼는 구나. 
우리 같이 이 고난을 잘 헤쳐나가자!!
나중에 아빠 영어 못한다고 무시하지만 말아라..  -,.-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HAJIN said'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펄? 하진아 너 어디 아퍼?  (2) 2010.11.23
에비시사람이 하는 말은 에비시말???  (6) 2010.11.17
HAJIN said 를 시작하며...  (5) 2010.11.13
Posted by Kozmoj
HAJIN said2010.11.13 06:26
일본에서 태어나 3살까지 살다가 한국에 한달간 체류..
캐나다에서의 생활을 시작한지 6개월 남짓된 4살된 "한국" 아이의 캐나다 적응 이야기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워낙 엉뚱한 넘이라 가끔 툭툭 던지는 말이 사람들을 깜짝 깜짝 놀라게 하곤 하죠.
그냥 버리기 아까운 하진의 말들을 "HAJIN said" 에 모아보려고 합니다.
(이 블로그의 원래 목적도 그렇지만, 이 곳도 버리기 아까운 개인의 기록을 모으는 추억 창고가 될 것입니다.)

Canon | Canon IXY DIGITAL 920 IS | Pattern | 1/125sec | F/2.8 | 0.00 EV | 5.0mm | ISO-80 | Flash did not fire, auto mode | 2010:03:15 10:51:50
<일본에서의 마지막 추억 여행을 가는 기차 안에서, 2010 March>

Hajin 은 앙빵만 (호빵맨) 을 너무너무 좋아하고 (지금은 Diego 와 Dora 를 좋아합니다.)
Pink 색을 좋아하는, 그리고 가끔 혼자 사색하기를 좋아하는 우리집 큰 아들입니다.
동생 Seonwoo 와 엄마를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 이쁜 아이랍니다.
(아빠는 그닥 좋아하지 않는 듯..  -,.-)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HAJIN said'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펄? 하진아 너 어디 아퍼?  (2) 2010.11.23
에비시사람이 하는 말은 에비시말???  (6) 2010.11.17
HAJIN said 를 시작하며...  (5) 2010.11.13
Posted by Kozmoj

티스토리 툴바